본문 바로가기

음악과 사연

기생 홀로 패션쇼 유감

몇일전 영화 황진이로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기생문화에 대해 언론매체가

조선조 기생에 대해서 많은 자료를 올려서 기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되였다. 이에 더해 기생패션쇼까지 해서 조선조 기생의 복장을 재현해서 보여주었

으나 기생옷을 입은 모델들의 걸음걸이는 조선조 기생의 걸음과 행동이 아니고

21세기 패션쇼에서나 있을 수있는 기생모댈들의 직잭의 걸음걸이가 기생패션쇼를

 엉망으로 만들어서 결국 꼴불견 기생패션쇼가 되였다.

 

조선조의 기생은 반상의 계급 신분에 억매이지 않고 원색의 복장을 마음대로 입을수

있었다.일반 사대부나 양민의 처자들이 집안에서는 원색의 옷을 입을수 있었으나

이들이 집밖으로 나들이를 나갈때는 얼굴을 가리는 장옷을 입어야했다. 장옷이란

 모슬렘교들 여인들이 얼굴을 가리는 검은천과 같은 역활을 했든 걷옷으로 조선조에서

기생은 유일하게 외출을 할때 그런 구애를 받지 않고 원색의 옷을 입고 가마나 당나귀를

타고 집밖으로 나갈수 있는 유일한 게급이었다.

 

 

기생 황진이 역의 하지원

 

기생패션쇼에서 이런옷을 입고 모댈들이 엉덩이를 씰룩이며 무대위를 걷는 모습은

그야말로 눈뜨고는 봐줄수 없는 꼴불견이었다. 황진이가 환생을 해서 그 기생패션쇼를

보았다면 기절을 했을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기생패션쇼의 기획 실수는 기생의 고객은 한량이었으니 이들이

없었다면 기생의 존재도 없었을 많큼 중요한 인물인 한량들이 기생패션쇼에 빠졌으니

결국 반쪽짜리 기생패션쇼 였다고 흑평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되였다.

 

이부사관이 기생패션쇼를 기획했었다면 늙은 이한량이라도 도포 입히고

갓을 쒸워 기생과함께 출연을 시켰을 것이다.

 

 

조선조에 그려진 작품 월하의 밀담. 작자가 누구였는지 메모를 해두었으나 찾을 수가 없다.

 

은은한 보름달 믿에서 밀담의 주인공들인 한량과 기생..정인들의 밀담을 나누는 모습은

보름달빛에 조금은 노풀이 되였으나 두사람을 위해 망을 보아주는 기생의 친구가 있어

몇맥년이 흐른 지금도 실감나는 현장감을 느낄수가 있다.

 

 보일듯 말듯하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같이 보름달빛에 노출된 정인들의 밀담에서 정겨움의

극치를 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