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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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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손님 은행나무 숲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호수가에 있는 아늑한 찻집, 가을밤 밝은 보름달은 하늘과 잔잔한 호수위에 떠 가을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어울려 가을 바람이 피부에 와닿을때 영혼까지 맑아짐을 느낄때, 활짝 열어놓은 찻집 창을 통해 호수가로 흘러퍼지는 베토벤의 월광곡 피야노 선율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호수가 멀리까지 은은하게 흘려 퍼지고 있었다. 밤 열시가 되여도 찾아오는 손님이 없든 텅빈 시골 찻집에 20대 후반의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키가 커서 썩 잘어울리는 커플로 보였다. 여인의 갸름한 얼굴은 하얀 피부가 창백하다 못해 피부속까지 들여다 보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들 정도로 창백한 얼굴을 가진 매력이 넘치는 여안, 남자는 서구형의 얼굴을 가진..
익어가는 감에서 첫사랑의 여인을 느끼는 가을 가을을 재촉하는 감나무 고향에 두고온 첫사랑 여인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감. 다소곳이 감나무 잎에 둘러 싸여 떠나간 나를 기다리는 첫사랑의 모습을 느끼는 감. 서쪽 지평선으로 기우는 햇살에서 가을의 따듯함을 느끼는 햇살
된장찌개 뚝배기 속으로 사라지다 아침에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자 습기가 엄습해오다 오후가 되자 천둥벼락을 동반한 구름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오며 이슬비를 뿌리다가 그쳤다. 비가 그치자 앞집 옆집 모두가 오늘 낮에 잔디를 깍자 내앞뜰 잔디가 볼상사나워 잔디를 깍지 않을수가 없게돼였다. 기계를 꺼내 잔디를 다깍고 인도와 차고와 맏닿은 잔디를 에저로 깍아주고 불러워로 깍은 잔디를 불어낼 준비를 할때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오며 천둥 벼락과 함께 소나기를 뿌린다. 내리는 소나기를 구경하다 갑자기 된장찌게게 먹고 싶었다.뒷뜰 텃밭으로 나가 호박을 한개따서 깨끗하게씻은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남비에 넣고 된장을 풀은 다음 마지막 남은 두부 한모를 썰어넣고 마늘몇쪼각을 짓이겨 넣고 끓였다. 쌀과 보리를 반씩석어 밥을 지은 다음 팔팔 끓는 된장찌게를넣고 ..
아내와의 약속 크리스마스 이브, 회사가 문을 오후 한시에 닫으며, 그는 매년 크리마스 이브에 회사에서 주는 작은 선물 하나 받아들고 동료들의 성탄인사를 뒤로하며 바쁘게 회사문을 나섰다. 오후 한낮의 겨울,빌딩숲 사이에서 불어닥치는 바람은 허름한 그의 낡은 오버코트속을 매섭게 파고드들어 한기에 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