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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연

삼결살 VS 베이컨 & 팬케익

       

베이컨은 돼지 삼겹살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미국음식에서

아침에 후라이판에 구워서 기름을 제거하고 일인이 보통 두쪽을

계란과 함꼐 먹는 대표적인 가공한 돼지고기다. 미동부에서

서부로 마차로 이주하는 개척민들이 지참하고 간 필수적인 식품이었다.

 

 

한국의 생고기 삼결살은 베이컨과 같은 부위를 사용해서 철판에

구어서 두세쪽이 아닌 몇인분으로 계산해서 먹을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돼지고기 요리다. 베이컨과 달리 한국인들이

한번에 먹는 삼겹살의 양은 한국인의 비만증을 불러오는

가장 큰 주범일지도 모른다.

 

 

 

미국인 아침식탁에 베이컨과 계란과 함께 오르는 팬케익.

 

당뇨환자가 먹어서는 안될 음식이 가끔은 너무 먹고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안먹을 수가 없다. 오늘 아침은 일어

나자 마자 팬케익과 베이컨이 먹고 싶어서 수퍼에 가서

팬케익 가루와 베이컨을 사왔다.

 

팬케익 가루에 우유를 부어 반죽을 해서 철판에 구어 세쪽을

접시에 담고, 팬케익 사이마다 버터를 발라 당뇨환자가

먹는 설탕이 안들어간 시럽을 잔뜩부어 먹은 다음, 베이컨

4쪽을 종이타올에 싼다음 접시에 담에 전자 오븐에서 2분간

넣고 구었다.

 

토스토 두쪽에 치즈를 한장 얹고, 베이컨을 넣은 썐드위치를

만들어 커피와 함께 먹고 나자 먹고싶은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기운이 솟아나며 눈도 조금씩 잘 보이기 시작했다.

 

베이컨 쌘드위치를 씹어먹으며 삼겹살을 구어서 상치쌈에

싸먹는 맛과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같은 되지고기의

부위를 베이컨과 삼결살로 구분지어서 먹는 인류의

음식 문화가 참 재미있다.

 

같은 돼지고기가 소금에 절이면 베이컨으로 불려지다가, 태평양을

건너 고향 하늘아래서는 생고기로 삼결살이라는 이름이 바뀌는 베이컨을

양껏먹고 나자 내일은 삼결살을 사다가 구어서 소금에 참기름을

부어 삼겹살을 찍은 다음, 상추에 얹어 마를 한쪽과

잘 찟은 생파를 얹어 쌈장을 바르고 먹고 싶은

충동에 내일은 한국식품점을 일찍 다녀와야 할것 같다.

 

한 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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