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오란 단풍이 곱게 물든 고향의 산천을 찾아 아주 오랜만에 길을 떠날 계획이다. 병고에 시달리다
너무나 오랜만에 떠나는 고향 길이라 몇일내 떠날 항공기 예약이 있어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6.25 전쟁을 격으며 야간학업을 이어간 이노병의 동창들은 나이가 나보다 몇살씩 많아서 내 형님들과 대부분 동갑들이었다. 고교졸업장 한장 받기 위해 낮에 일하고 저녁에 학교에 나와 피곤에 지처 공부는 뒷전이고 거의 졸다가 집으로 돌아가 피곤한 몸을 잠시 쉬고 다음날 일터로 나가는 가난한 중생들이었다. 그렇게 노동으로 열심히 일해 가족을 부양하든 동창들....전화 할때 동창생들은 하나둘 저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가고 대신 그들의 자녀들이 전화를 받아 부친이 언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전 해주었다. 이제 고향을 찾아가도 전화를 할수 있는 친구 전화 번호가 하나도 없어져 외롭게 나홀로 남은 기분이다. 나 또한 몇년 있으면 그렇게 되겠지..... 은행잎 노오랗게 물든 고향 서울의 거리를 걷는 상상을 하며 ,길떠날 준비를 해도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몇일지나 인천행 비행기 좌석에 앉는 순간 아미 그때는고향길 떠나는 길, 아니 고향 순례길을 떠나는 실감이 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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