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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정상에서 뒤돌아 보는 지난 날들

세월의 무상함이여

20대 초반 징집 영장 받고 입대해 신병교육후 대전육군통신학교에서 4개월반 배고픔과 선임병들의 구타에 

시달렸든 시간들은 쌍팔년(1955년) 휴전후에 입대해 고생한 선배들의 고생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

도 내가 한국군에서 격은 배고품의 고통은 58년이 지나도 어제 일처럼 가끔 자다가 악몽에 시달린다.

 

이만갑에서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격은 그 배고픔을 이노병은 한국군대에서 격었다. 배곱음의 고통은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고통의 끝이 얼마나 깊고 큰지. 절대로 알수도 이해 할수도 없는 인간이 느끼는

고통중 가장 잔인한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20대 초반 카투사로 양산 신불산 정상에서 근무

양산읍에 내려가면 이노병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30대 캔사스주 미 1시단

누가 나에게  영원히 머무를수 있는 나이가 언제냐고 묻는 다면 이노병은 사진의 30대가

영원히 머물고 싶은 나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지루한 월남전쟁에서 돌아와 고향 한국에서

몇년을 근무하면서 마음은 편하고 세상은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것 같은 착각을 하며 친구들

만나 가난했든 시절, 졸업장 하나 손에 넣기 위해 가방들과 야간고등학교가서 졸다 온 시절의 이야기와

군대 가서 격은 배고픔과 구타당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든 날들.....지금 그들은 거의 다 저세상으로

떠나고 겨우 몇명 살아 남았다. 고생한 세대들이 살만해지자 하늘나라로 경쟁하듯 몇명 남기고

앞다투어 떠나갔다.

군복 벗기 직전

한국군에서 하루만 입대가 빨라도 선임병으로 군림하며 후임병들에게 몽둥이질하는 한국군의 악습

은 미군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미군은 신병이 부대에 도착하면 선임병 한명이 신병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임무를 맏아 신병을 도와준다. 세계 최강군 답게 미군은 선임병의 행패나

구타같은 일은 절대 없다고 보면 된다. 택사스 더위에 질려 군복을 벗고 도망치듯 원싱턴주 씨아틀로

이사 갔다가 집안일로 다시 염천지옥 같은 택사스로 되돌아 와 고생을 하고 있다.

늦은 결혼

아들과 외손주가 잿빛눈을 가지고 태어난 이유는 우리 부부가 백정의 후손이 틀림없다는

증거다. 우리부부의 백정 DNA 는 이노병이 0.7%유럽계 1% 인도계 이고 지난주 DNA 검사결과

내 아내는 1.7% 동유럽 폴란드계 유전자로 밝혀졌다. 젊은날 항상 외국인이라고 오해를 받았든 아내의

유전자 검사 결과 외국인으로 오해 받았든 이유가 밝혀졌다. 한국이 단일 민족이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울때 꿈같은 이야기이고...한국민은  다민족 DNA로 이루어진 다민족

혼혈 국가다.

큰딸이 태어나 결혼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천사 같은 첫손녀 레니가 태어났다.
덴버 콜로라도 막내딸 결혼식

사돈이 2015면 보내준 막내딸 결혼식때 참석해서 찍은 사진을 받아서 보지도 않고 봉투속에  보관하고 있든 사진을 오늘 우연히 찾아냈다. 요즘 아침에 일어 날때마다 옆에 왼 낮선 할머니가 누워 있어 아침마다  이할머니가 누구인지 궁금했는데...자세히 들여다 보니...어  이 낮선 할머니는 오늘 찾아낸 사진속의 할머니로, 결혼식때의 젊고 풋풋한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 함께 살면서도 낮선 평범한 시골 할머니로 변한 나의 아내였다.

 

사진속에서 느껴 보는 인생 무상.....백정의 후손 부부가 이제 손주들 돌보면서 오늘도 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언젠가 집팔아 고향으로 돌아가 강화도 근처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을 짓고 말년을 보낼 망상을 하며, 택사스 대초원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군복에서 실타래 처럼 끝도 없이 풀려 나오는 오를리의 지난날의 이야기들...

 

Hauser - Ave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