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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자판을 다시 두드리는 이유

2013년 심장수술후 미주중불과 다음 카페에 가끔 글을 썼으나 지난 일년간

거의 글을 쓰지 않으며 지냈다. 몸도 편치않고 마음도 편치 않아서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점점 사라져 가끔 컴을 열고 들여다 볼뿐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요즘 검색을 위해 컴을 열면 내가 무엇을 검색하려고 컴을

열었는지... 검색어를 잊어 버리기를 계속하면서 그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건망증이 도를 넘어 치매의 경지에 이르른것 같다는 느낌이 들자

정신이 번쩍 났다.


그래서 최근 다시 컴을 열고 자판을 두드르기 시작했다.그러자 이번에는

랩탑에 문제가 생겼다. 큰손녀 레니가 태어나기전에 구입한 랩탑은 

구형이지만 크롬을 쓰면 별문제 없으나 큰손녀 레니가 기어 다니기 시작

하면서 랩탑에 올라가 앉아 경첩이 부러졌다. 


쓰기가 불편해 5년전 이번에도 델 랩탑을 200여불 짜리, 스몰비지니스 

오너에게 싸게 파는 랩탑을 샀다. 최근까지도 잘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손녀가 올라가지 않았어도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경첩에 이상이 생겨 

자판과 스크린이 분리가 되기 시작했다.


아들녀석은 올때마다 아빠 연금도 두둑하게 받으면서 왜 천여불짜리 렙탑을 

안사냐고 하지만, 은퇴한 사람이 가끔 자판을 두드리는 용으로 천불짜리 랩탑은 

너무 나에게 과한것 같아 이번에도 델 450불짜리 랩탑으로 리퍼브해서 350불에 파는

델랩탑을 온라인에서 샀다.


컴방에 있는 새 대스크 탑은 이제 그방으로 가기가 너무 멀어 ... 그냥 

티비 앞에서 티비 보면서 자판을 두드리자 새로산 데스크 탑은  

빈방에서 혼자 뒹글며 놀고 있다.


주문한 새 싸구려 랩탑이 얼마전에 왔다. 하드용량이 1티가 바이트, Dram이

8기가 바이트, 그런데 집몇채 검색을 하자 D램의 용량이 모자라서 그런지

컴이 그냥 얼어버린듯 움직이지를 않는다.


반품을 할가하다 ..4기가 DRAM을 한개 주문하고 내장용 낸드 하드 메모리

삼성 SSD 860 pro 256GB 2.5" SATA lll 3D NAND 256G Internal So를 주문했다. 

개임을 하지 않으니 용량이 큰게 필요치 않아 256GB를 주문했다.

한국에서 가격을 검색해보니 12만원인데...오픈박스 스페셜로 35불에 구입했다. 

이게 내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걸 새로구입한 랩탑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랩탑을 열어야 하는데 나사가 너무 작고 많아 드라이버 끝에 자석이 있는 

연장을 주문해서 이미 도착했다.


내일 오후, 부품이 도착하면 랩탑을 열고 장착한후 시험 작동을 해보고 잘안되면

반품을 해야 할것 같다..


오늘 낮 대초원의 기온이 화씨 33도였으나 해가 지면서 기온이 올라 화씨 55도로 기온이

올라가 저녁나절 걷기 운동을 나갔다. 나가는 길에 앞집에 사는 타드에게 한국배

3개들이 두팩을 갔다가 주었다. 성탄절때 타드가 28불짜리 아마존 상품권을 선물로

주어서 나도 선물을 주었지만 한번더 한국배를 선물로 주었다.


배를 선물로 주고 휘적이며 언덕을 천천히 걸어 내려갈때..막내 여동생이나 둘째 여동생

아니면 막내 딸에게 전화를 했으나 오늘은 누구에게도 전화를 할 생각이 없어졌다.

내남녀동생들...그들이 나의 도움이 필요했때 아낌없이 주었으나 그들은 내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때 나를 처다보지도 않았다. 의리없는 형제자매들 생각할때마다 

참으려해도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참으며 언덕을 반쯤 걸어내려 갔을때 갑자기 강화도에 갔을

때 드럼통에 수북히 쌓아 놓고 팔던 하이얀색의 새우젓이 눈앞에 떠오른다.

새 하얀 새우젓을 그때 상인이 아마 육젓이라 했든 기억이 떠오르자 갑자 먹고 싶은 

생각에 입안에서 군침이 돈다.


눈을 아무리 부릅 뜨고 북택사스에 있는 한국식품점을 뒤져보아도 한국에서

보았든 그 하얗고 통동한 새우젓은 볼수가 없고...하얗고 통통한 새우젓의 반쪽 

만도 못한 크기의 붉으스름하고 흐리뭉텅한 중국산 새우젓이 물반 새우반병에

담겨 나를 처다보며 진열장에 서있는 모습을 볼때마다....중국산 새우젓에서 풍기는 

역겹고 더러운 느낌에 구역질이 날정도로 역한 감정을 느끼며.. 저걸 먹고 혹시 

중국산 조개젓 처럼 간염이라도 걸릴것 같은 공포감 마저 느낀다.


왕복 2마일의 걷기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커피 한잔 마시며

고향생각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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