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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순종 이민 3세대 손주

건강이 안좋아 그동안 블러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햇다. 나이가 들어서 건강이

좋지 안아졌다는 증거다. 고국을 등지고 떠나온 날이 어제 같은데 이달

29일이면 강산이 5번이나 변할 수 있는 반세기가 되였다. 그동안 이민 이세

인 내 자녀들중 막내딸이 아들을 출산해 순종 한국인 이민 3세가 지난달 14일 태어나 

한달이 되였다.

 

이민자들이 고향을 떠나올때 아마 대부분 돈을 벌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겟다는 무지개 같은 꿈을 꾸며 떠나왔다.

 

나도 그런 꿈을 한아름 앉고 고향을 떠나왔다, 그러나 그꿈을 살현할 현실은 이민을

떠날때 지고온 꿈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이제 직업군인으로 은퇴한 삶을 이어기는

평범한 한 시민이 되여 손주들의 재롱을 보면서 남은 여생을 즐기는 이웃에서

흔히보는 할아범이 되였다.

 

큰딸은 이민족과 결혼해 3명의 손주가 태어났으나 둘째인 아들은 아직도 미혼이다. 한국에서 처럼

부모가 중매라도 부탁해 결혼을 시킬수 없는  이곳에서 나고 태어난 자녀들의 나와 같은 

부모들은 그저 아들 녀석이나 딸들이 결혼 상대를 찾아 결혼 하는 날 만을 그저 기다리고 있는 

수밖에 없다.

 

사진의 손주는 지난 달  태어난 막내딸이 낳은 이민 3세 손주다. 막내딸은 대학동기인

동포와 결혼해 회색눈을 가진 순종 한국인 손주가 태어났다. 회색눈의 손자가 태어났어도

순종 한국인이라고 우기는 이노병의 DNA를 검사 해보니 순종 아닌 잡종이었다.

 

오랫만에 자판을 두드리자 하루에 몇편의 글을 쓰며 지냈든 지난날들의 건강했든 때가

떠오른다. 백세시대에 80을 넘기지도 않아서 이렇게 비실거리는 내자신을 돌아보니

이러다 80도 못넘기고 저세상을 갈지도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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