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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선물로 준 미국산 쇠고기 유감

아들의 30회생일날이 5월 16일 날이었으나 아들 녀석이
남미 페루의 마추피추 유적 관광을 여친과 함께 14일날 떠나서
어제 저녁에 생일파티를 집에서 해주었습니다.

아들녀석이 장모가될 여친의 어머님도 모시고 오겠다고
전화를 해서 그거 잘됐다, 모시고 와라, 그래서 오렌곤주에
유학을 간 아들 여친 제시카와 그녀의 모친, 아들 유진이,
큰딸과 손녀, 내집 부부가 모여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들녀석이 LA갈비가 아닌 갈비집 갈비,
이와함께 된장찌게와 굴비도 먹고 싶다고 해서 어제 아침
장을 봐다가 생일 음식을 차렸습니다.

아들이 이민 2세지만 어릴때 먹어본 입맛은 잊혀지지가
않는듯 구수한 된장찌게와 갈비, 그리고 구은 조기를
좋아하는것 보면 신통하기도 하고 또 반갑기도 합니다.

아들 여친 제시카 어머니가 들고온 와인을 곁들여
잘읽은 갈비를 먹을때 갑자기 지난해 가을 서울
방문때 친지와 친구들에게 선물한 미국산 쇠고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기억을 더음어 보니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선물한
친지와 친구들의 숫자가 25명이 넘을것 같았습니다.
요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여러가지 소문으로
내가 선물한 미국산 쇠고를 받아서 먹은 친지와
친구들이 틀림없이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께름직
할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서울은 세계에서 좋은 물건들이 다모인 곳이라
친지나 친구를 방문할때 들고갈 선물이 마땅치가
않아서 장고끝에 생각해낸 선물이 미국산 쇠고기 였습니다.

그래서 친지를 방문할때마다 무거운 쇠고기 봉지를
들고 찾아가곤 했지만 오늘날 한국에서 보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논란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내가 선물한 미국산 쇠고기는 미군에 군납하는
쇠고기로 ,미군에서 쇠고기 가공 업체로 파견된 미군검역
관의 엄격한 검역을 받아 합격된 쇠고기이며, 또 모두
20개월 정도의 쇠고기여서 광우병 염려는 무시해도
좋으나 한국에 계신 분들이 요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위험 논란을 대하면서 내가 선물로 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그저 죄송 하기만 합니다.

다음에 고향 방문때는 다시는 미국산 쇠고기를 들고
친지나 친구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