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전 언덕위에 집 지어서 이사와 살면서 느낀 미국집의 지붕 특징은 6.25전쟁후
피난민들이 도시 외곽에 미군 전투식량 C-RATION 박스로 집을 지어 살던 판자집과
비슷하다. C-RATION 박스 구조는 종이 가운데 아스팔트가 들어가 전투환경에서
식량의 파손을 막기 위한 구조로 되여 있어서 집을 지어도 비가 새지 않는다. 미국집
지붕 재료도 대부분 SHINGLE 로 Fiberglass 에 아스팔와 광물 접착제를 붙여 만들어
서 C-RATION 박스와 같이 아스팔트가 주재료다. 그래서 이노병은내 집을 항상 판자
집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그런데 아스팔트 Shingle 지붕의 단점이 바람에 약하고 특히 토네이도가 많은 택사스주
에서는 그야말로 치명적으로 약하다. 집이 완성되여 처음 이사를 와서 행복한 시간은 한
순간적으로 짧았다.강풍이 사계절 몰아치는 택사스에서 언덕위 집에 살다보니 바람 조금
강하게 불면 서쪽지붕이 한두장씩 바람에 날아가 수리를 하며 살다가 11년이 지나자 내
기술로는 날아간 Shingle을 새로 붙이는 기술이 부족해 비가 새가 시작해 지붕을 갈았다.
14년전에 새로 올린 지붕의 Shingle 은 Life time 보중이 된 제품으로 그당시 $7,500로
집보험외 집주인 이노병의 부담이 $1,500 불이었다. 이렇게 지붕을 수리하고 지난 14년간
강풍이 불어도 잘 버텨내던 지붕이 몇주전 강풍에 지붕 윗부분 두곳이 날아갔다.
14년전 지붕을 새로 올린 업자를 불러 지붕 상태를 물어보니 바람에 날아간 Shingle 만
수리하면 앞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해서 $650불 들여 수리했다. 현재 내집 지붕 Shingle
보다 개량된 재료를 사용해서 지붕을 새로 하면 그비용이 배가 올라 $14,000 불 정도가
들어 간다는 지붕전문가의 말을 듣고 그럼 철판 지붕은 얼마냐고 물어보자 $40,000달러
라고 해서 기절을 할뻔 했다. 모든걸 두고 언제 황천길을 떠날지 모르는 이노병이 그런돈
들여 지붕을 새로 할일이 없어졌다.
집이 나이가 들자 여기 저기서 수리 해달라고 손을 내민다. 몇일전 부터 변기 물을 내리면
다시 물이 물탱크에 차오르지 않아 수동으로 눌러 변기를 사용하다 어제 아침 부속을 사왔다.
왼쪽이 변기 물 탱크에서 떼어낸 부품 바른쪽이 새로 사온 부품.
이변기는 집장사가 너무 싼 변기를 사용해 고장이 너무 자주나 뜯어내고 이노병이 60대때
새 변기로 갈고 그래도 변변치 않아 두번째 새로 사서 사용하는 변기다. 그때만 해도 이노병
이 건강해 혼자 60 파운드 되는 변기를 힘안들이고 번쩍들어 떼어내고 부착 했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 어제 변기 탱크 부속 갈고 오늘은 몸살이 날 정도로 몸이 피곤하다.
새로 사온 부품으로 물탱크 수리가 끝났다. 이번 수리는 변기 새로 사서 설치한후 두번째
부속 교체다. 가운대 붉은 색의 부품도 갈아야 했는데 실수로 부속을 사오지 않아서 못 갈
았다.
수리 끝낸 변기.안방변기도 두번 새변기로 교체햇으나 유명회사 재품이어서 아직까지
물탱크부속 고장없이 잘쓰고 있다.
북택사스 대초원은 장대 같은 비가 내리고 있다. 언덕위 집 집사를 과연 언제까지 할수 있을
지 모르겠다. 잔디 깍기가 힘들다고 하자 아들녀석은 잔디깍는 전문가에게 맏기라고 해도
아직도 내손으로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집을 팔고 이사를 가려고 해도 500sq ft되는 노인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살기가 너무 답답하고, 한국으로 이사가 살기는 손녀 보고 싶어 못가
고, 아파트로 이사가면 이웃과 소음으로 고생하고, 비오는 날 이것 저것 생각하며 상념에
빠져 자판을 두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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