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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연

문둥이끼리 만나면 반갑듯 우리도 만나면 반갑다

2달전 처음 이모자 쓰고 샤핑간날

흰둥이 검둥이, 애들이나 어른이나

Thank you for service to our country!

고맙다라는 말을 건네며,이 늙은 Chinky 한테 악수를 청했다.


똑같은 모자 쓴 우리끼리 만나면

우리 미운 오리새끼들은

Well come home! 으로 인사하며, 

살아 왔음을 우리끼리

확인하며 손잡고 반길때마다


"문둥이끼리 만나면 반갑다"는

한하운님의  처절한 전라도가는 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전장에서 베트콩이라고 나를 비하한 흰둥이 녀석과 치고 

박았든 그넘도 이제 나이들어 죽지 않았으면 미대륙 어디에선가

나처럼 지난 날 회상하며, 그 베트콩 녀석 살았다면...

하면서 살고 있겠지!


험한 한 세상 살고보니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 신세가 되여 편의점 진열대에서

언젠가 주인의 손에 페기처분 될까 두려워

떨고 있는 처량한 신세가 되여

오늘 하루를 마음 졸이며 사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즐거운 설날 맞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