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섭씨 42도의 날씨에 더위와 관련된 뉴스를 간추려 보면,
흑인지역에 사는 한 흑인 할머니 집에 도둑이 들어
$800-1,000 정도하는 에어컨을 훔처갔다.
아내 없이는 살수 있어도 에어컨 없이는 살수 없는
이지역에서, 특히 노인들에게 더위는 치명적이다.
안타갑게도 흑인 할머니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가족들의 절규가 내 가슴을 때리는 애절한 사연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주르륵 흘러 내렷다.
50대의 안테나 기사가 쎌폰(핸폰) 안태나를 조정하기 위해 몇십미터 되는
안테나에 올라갔으나 그만 더위에 안테나 상단에 설치된 풀랫폼에서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해 쓰러졌다.
911(119)구급 대원이 도착해 안테나에 올라가 물을 먹이며, 응급 처치후
기절한 기사는 정신을 차리고 제발로 내려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날씨가 어느정도 더운지를 실증하기 위해 지역 티비 방송국에서
밀페된 승용차 안에서 과자를 굽는 시험을 했다. 화씨 171도까지
올라간 승용차 안에서 과자는 부풀어 오르며 익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아스팔트 위에서 피자를 굽는 실험을 했다.
전기로 달군 오분이 아닌 태양열로 달군 아스팔트 위에서
피자는 치즈를 녹이며 익어가기 시작했다.
6-7월에 걸처 사용한 전기용량은 2,200kw를 사용했다. 사용료는 $220불로
1kw 사용료는 한국과 비슷하나 택사스의 전기 사용료는 쓸수록 싸지고
한국은 쓸수록 많아져 서울에 사는 내 동생은 한여름 나와 비슷한
전기를 사용하고 백만원을 내고 있다.
어젯밤 11시, 걷기운동을 하려고 한밤중에 나갔으나 숨이 막혀 거울수가
없어서 걷기 운동을 못햇고 오늘밤도 역시 더워서 기권을 했다.
이 더위속에서 한가지 위안을 받을수 있는 것은 뒷뜰로 나가기만 하면
모기의 공격으로 고생을 했으나 35일재 화씨 100도의 열기가 계속되면서
모기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서울은 비가 너무 와서 빗물이 고일 사이가 없어서 번식을 할수 없는
모기들이 사라진것 처럼, 택사스는 가뭄이 계속 되면서 고인 빗물이 없자 2-4주가
평균 수명인 모기들이 이세를 남기지 못하고 모두죽어 모기가 없어서
뒷뜰에 나가도 모기 한마리 없어 올해 처럼 모기에서 해방된 여름은
올여름이 처음인것 같다.
폭염에 예비전력의 한계에 다다른 전기회사는 전기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며, 공공기관은 낮시간대에 전기 절약을 위해 자가발전기를 돌려
서민들이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할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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