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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침대가 우짜 이리 작노!

자의반 타의반에 산 화장품

 

택사스 대초원의 집에서 살때는 새벽 시간에 커피 메이커를 알람시계 처럼 맞춰

놓으면 기계는 아침이 되면 커피를 갈고 끓여 여명의 시간에 집안은 그야말로

커피향으로 꽉차 한 겨울 문틍으로 몰래 들어온 찬공기도 커피향에 취해 집안에서

방황하다 커피향에 깨어난 집주인인 나와 종종 부딧치며 좌충우돌 하다가 집안의

따듯한 공기에 무릅을 끓고 더워진 찬바람은 천정에서 더웁다며 창문좀 열어 달라고

애원하든 목소리의 여운이 지금도 아침이면 고향의 원룸까지 들려 오는듯 하다.

 

원룸의 고향에서 아침에 인스탄트 커피 한잔을 마시며, 커피향이 아닌 탁쏘는

쓴맛과 달콤한 커피맛의 힘으로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한달간의 감기와의 싸움에서

인스탄트 커피의 도움이 정말 컷다. 혹시 나이가 있어 폐렴으로 진전되지 않을가 걱정을

했으나 다행이 그런일은 없어 정말 찬만 다행이다.

 

감기와 싸우며, 막간을 이용하듯 걷기 운동을 위해 영내로 들어가 걸어서

식당으로가 밥을 사먹고 시간이 있어 매점에 들러서 아이 샤핑을 하든 어느날, 매장을

돌면서 화장품 코너에 갔을때 판매원이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맞으며, 얼굴에 있는 잡티를

없애주는 신상품이 나왔는데 한번 써보세요, 피부에 잡티만 없으면 40대로

보이실것 같아 권합니다!

 

자주들러 농담도 주고 받는 점원의 말에 그냥지나 칠수가 없어서 구경이나 하자고

주문하자 점원이 신상품을 꺼내 보여 주었다. 그렇 찮아도 얼굴에 피어나는 저승꽃이

보기 싫어서 한개 달라고 했다. 그러자 점원은 잡티 없애주는 화장품 한가지로

는 안되고 두개를 더 사서 함께 써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타의반 자의반에 생각보다 비싼 화장품을 사들고 나오면서~~~~저승꽃은

얼굴 피부에 박피를 하기전에는 없어지지 않는줄을 알면서도 그만 여점원의 친절에

화장품 세가지를 사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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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반 타의반 사들고 나온 하장품...

 

싱글 침대가 우짜 이리 작노!

 

원룸에서 한달을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싱글 침데가 YS 버전으로 표현해보면 "싱글 침대가 우짜 이리  작노" 

이다. 침대 길이와 내 키가 정확하게 일치해서 조금 밀고 위로 올라가면 자다가 머리가 침대 믿으로 떨어지고

조금 믿으로 내려가면 발이 침대 밖으로 나가 허공에 뜬다.

 

이떄마다 미육군 신병 훈련병 시절, 카가 1미터 90이 넘는 백인 신병의 잠자는 모습이 떠오른다.키가 침대 보다

훨씬 커서 이신병은 잠 잘때 보면 정강이가 침대 밖으로 나온 상태로 잠을 자고 있었다. 요즘 작은 침대에서

자는 비법을 사용해서 잠을 잔다. 그비법이란 간단해서 등을 새우등 처럼 꾸부리고 그야말로 새우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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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이 될까말까한 원룸에는 유리로 벽을 만든 사워와 화장실이 함께있는 유리방이 있다.세면대의 구조와 물이

빠지는 부분이 애초부터 설계상 하수구 냄새가 집안으로 올라오게 되여있다. 유리방안에 공기 배출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역겨운 시궁창 냄새가 더올라온다.

 

그리고 샤워 하고나면 끊이없이 새어 나오는 습기 때문에 괴롭다. 그래서 감기가 더 오래 나가지를

읺은것 같다. 예전 미국 만화에 등장하든 한 인물은 덩치가 너무 커서 세바퀴 달린 모터 싸이클 뒤에

화장실을 달고 다녔다. 나갔다가 원룸에 돌아와 방문을 여는 순간 유리벽으로 만든 화장실이 만화

주인공의 화장실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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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사스에서 출발전 새로산 실내화는 솜처럼 하얀 색이었다. 한달이 지나자 검은 미세 먼지로

실내화는 까만색으로 변했다. 서울 공기의 질이 별로 좋지 않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