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항상 겁을 내는것 중의 하나가 자신이 통계(statistics)에 잡히는 거다.
나도 고향에 돌아와 몇십년만의 추위에 "택사스 동포 고국에 돌아와 동사하다"
라는 동사자 통계에 잡힐것 같아 집밖을 나갈때 마다 걱정이 된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날, 택사스의 날씨는 낮에는 오후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한밤중에는 늦가을 날씨 처럼 쌀쌀해져 히터를 사용하는 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겨울철 고향애 돌아와 인천공항에서 내려 대합실을 나오자
북극에서 불어오는 삭풍에 내물린 내몸은 추위에 벌벌떨며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어찌나 추운지 공항 대합실을 빠져 나오며 동포속으로 내 자신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스릴도 느낄 마음의 여유도 없이 숙소를 향해 달려가 짐을 풀고 나자 육신은
옛날 한국군대에서 고참들에게 흠씬 드들겨 맏은후 온몸이 쑤시고 아파오든
증세가 나타나며 꼼짝하기도 힘들어 서울 도착후 병원가는 예약날외에는
꼼짝 못하고 숙소에서 한겨울 따듯한 초가지붕 속에서 꿈틀거리며 놀고 먹는
굼벵이 처럼 지내고 있다.
어제 아침, 눈이 이상했다. 길건너 있는 안과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니
왼쪽눈은 실핏줄이 터져 피가 줄줄 흐르고 바른쪽 눈은 돌이 생겨 수술로
제거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니 백내장 초기증세다.
지난해 서울서 안과 진료를 받고 백내장 진단을 받고 돌아가 VA병원 안과에
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아무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이러니 동포들이 몸이 아프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모두가 고향으로 돌아와
진료 받기를 원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서 꼼짝을 못하는 이 나그네에게 왼쪽눈의 출혈로 눈이 보이다
안보이다 해서 눈의 상태가 조금 나아질때까지 불러그에 글도 못쓰며
꼼짝도 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지내게 생겼다.
불러그를 비운사이 방문해주신 모든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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