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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힘들게 지나간 성탄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오늘, 어제 자식들이 모두 모여

칠면조 대신 Chicken and brocoli Casserole 을 먹고

선물을 주고 받고나자 너무 피곤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났다.

 

브런치로 어제먹다 남은 음식에 빈대떡 한조각, 김치와 매큰한 콩나물

국을 밥과 먹을때 근본 부터 다른 두가지 음식을 함께 먹는

맛이란 그야말로 이상야릇해서 밥을 먹고나자 위장도 놀랐는지

속이 느글거렸다.

 

남들은 50대에 손주를 많이들 보지만 늦게 결혼해 늦게 자식을

얻어서 큰딸이 낳은 첫손녀가 이제 11개월이 되여간다. 손녀가

잠자는 시간외는 활동이 너무 왕성해 딸이 혼자 감당을 못해

하루에 3시간은 나와 집사람이 돌봐주면서 세시간만 지나면

기진맥진 해질 정도로 손녀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열어보고

손으로 확인하고, 손이 닿지 않는 벽난로위에 얹어놓은 총도 하루에

한번은 만져봐야 직성이 풀릴정도로 호기심이 많아서 부모나

조부모가 아니면 누구도 봐줄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들다.

 

지난 23일, 딸이 시어머니와 함께 아침 9시반에 샤핑을 나가

밤 8시에 돌아올때까지 손녀늘 봐주고 우리부부는 그야말로 

녹초가 되였다. 그래서 올성탄절은 무척이나 힘이들게 지나갔다.

 

오늘 날씨도 급변해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아 12월 말에 에어컨을

틀자 퀴퀴한 냄새가 집안에 진동했다. 히터를 사용하다가

에어컨을 사용할때면 발생하는 이퀴퀴한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방향제를 뿌리자 냄새가 사라졌다.

 

구름이 끼고 습기가 많고 남풍이 불때면 경험으로 우선

토네이도가 닥처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빠진다. 맥시코 만에서

불어오는 습기찬 남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가 만나면 터네이도를

불러오는 최적의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택사스의 날씨는 뺑덕에미 마음 변하듯 변화무쌍해 하루에도

4계절을 느낄수 있는 곳으로 내일 아침의 일기 예보는 섭씨

영상 1도로 쌀쌀한 날씨를 예보하고 있어서 한밤중에 에어컨에서

히터를 사용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