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지난 몇일 몇년전에 지은 뒷뜰 창고문과 문틀에 비가 새들어와
방수 작업을 하고 어젯밤 늦게 문틀에 칠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페인트 색상이 너무 붉어 촌스럽다.
페인트를 사러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늦잠을 청해 꿈속을
헤메이고 있을때 천둥벼락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자
밖에는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쏟아지는 비를 구경하며,
담배를 피우려고 담배를 찾았으나 담배가 없었다.
페인트 대신 장대같은 비가 내리는 날 담배를 사러 갈일이 생겼다.
차를 몰고 동네 주유소를 갔다. 카드를 기계에 넣었으나 기계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벼락으로 전산망이 마비가 된것이다.
몇마일 떨어진 다른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넣고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장대같은 비로 차들이 달리지를 못하고 기다싶이
서행들을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 9시에 큰딸이 손녀를 데리고 왔다.
전화도 없이 어떻게 왔냐고 묻자 딸은 맥도날드에서 산 에그머핀
봉지를 내밀며 함께 아침을 먹으로 왔다고 했다. 아침을 먹으며
큰딸은 어젯밤 늦게 시어마니가 손녀 레니가 보고 싶어 왔다가
오늘 새벽 일찍 돌아가 시어머니를 공항에 태워다 드리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아니 왜그렇게 빨리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지?
그이유를 알면서도 딸애게 물었다. 3남일녀를 둔 딸의 시부모는
외손녀는 있어도 친손녀는 레니가 첫손녀다. 5월초에 닷새나
손녀와 함께 인디아니주로 여행을 함께 갔다가 왔어도 손녀
레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안사돈은 3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하루밤을 자고 새벽에 온길을 되돌아 갔다.
쏫아지는 빗속을 달리며, 나보다 4년이나 연상인 안사돈이 다른
세자식들 모르게 왔다가 손녀 레니를 보고 돌아간 이유는 질투의
화신 같은 미국여인들의 특징을 가진 딸과 두며느리의 질투가
원인이다.
손녀 레니가 태어나자 마자 질투를 하기 시작한 두며느리와 딸,
이들이 손녀 레니가 태어난지 한달후, 막내 며느리인 큰딸 에게
시아버지가 새차를 사준 사실이 알려진다면 이들이 내딸과 시부모에게
어떤짓을 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재산이 있어서 자식 때문에
속썩는 사돈 부부가 오늘따라 애처롭게 느껴지며,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손녀가 보고싶어 먼길을 달려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캘리로 돌아간 레니 친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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