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애비가 싫다고 해도 몇일전 지난 생일을 해준다며 금요일인 오늘 저녁 아들이 러시하워에 한시간 걸려 집에 도착했다. 딸과 함께 바비큐집에가 저녁을 먹으며 겨우 레드와인 한잔 마시고 9시반에 집에와 술에 대취해서 한잠자고 나자 새벽한시가 되였다.
14일 아침,
오늘 아침에 일어나 어제 한잔의 포도주를 마시고 비실거리며 정신을 못차린 어제밤의 일들을 생각하며 내 건강이 안좋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삭풍이 부는 섯달에 한달 빠르게 태어나 삼일이 지나도 움직이지 못해 외할머님이 소생할 가능이 없다고 생각하며 포대기에 싸 뒷동산 밤나무골에 묻으려고 챙길때 울기 시작해 소생한 몸을 가지고 험한 가시밭길을 걸어 예까지 왔으니...생일이 싫고 파해가는 것은 태어남을 후회하기 떄문일 것이다.
저세상으로 갈때도 한점의 부끄러움 없이 갑장의 말처럼 해맑은 웃음으로 요단강을 건너 가든가 아니면
염라대왕의 검은도포에 갓쓴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게 마지막 남은 소원....이런 생각을 하니 왜 이렇게
마음이 서글퍼지는지...겨우 이것을 이루기 위해 힘들게 태어나고 또 힘들게 한세상을 살았다니...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온 길은 너무도 길었고 또 앞으로 남은 여정도 너무나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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