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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연

잠 못이루는 섣달 길고 긴 겨울밤

새벽 다섯시가 되여도

잠 못이루는  길고 긴 섣달 겨울밤,

 

초원의 겨울 바람은 인디안들이 원한을

나에게 호소하듯 울부짖으며

벽난로 굴득에 부디치며

지나치며

 

화풀이 하듯 딋뜰의

화분들을 들어올려

팽개치듯 뒷뜰 구석으로 날려

버린다

 

그리워 하고 싶어도

내 그리워 할 사람은

 

겨울 바람이 화분을

팽개처 버리듯 나를

초원에 던저 버리고

떠나간후

 

이병사는 그리움과 고향떠난

나그내의 외로움을

달래지 못해

 

바람부는 뒷뜰로 나가

줄담배 피우며

이밤을 지새울때

 

바람결에 들려오는 늑대의

처절한 울움 소리만

초원의 겨울밤을

채워간다

 

오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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