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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월남전중 차별받은 미군

바른쪽 다리에서 동맥을 한개 잘라내 관상동맥 네개를 대체하는 수술 받은지

9년 지나자 디시 심장 통증이 와서 지난 3월 2일 사타구니 동맥에서 와이어를

넣어 대체한 관상동맥을 들여다 보니 20% 혈관이 막혀간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후 기름진 붉은 고기와 튀긴 음식을 멀리 하며 살다 보니 몇일전 갑자기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었다. 관상동먁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케터키 치킨집으로

달려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 메뉴를 보니 1년전 18불 하든 8조각 치킨과 coleslaw, 비스켓 4개

와 으깬감자, 그레이비 셋 가격이 올라서 24불이었다.

켄터키 8피스 샛

8피스 셋을 주문하고 미친척하고 여기 군인 디스카운트 있나요? 물어보니 아 군인 디스카운트

있습니다. 그러더니 매니저를 불러 군인 디스카운트를 계산기에 어떻게 입력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매니저가 달려와 계산기에 군인 디스카운트를 입력하고 계산한후 영수증을 받아보니 24불 셋트가

18불이었다. 보통 군인 디스카운트 10% 해주는데 24불에 10%면 2불 40전정도인데 6불이나 싸게

주어, 아니 이애들 미첫나? 왜 이렇게 싸게 주지? 궁금했으나 그렇다고 왜 이렇게 싸게 주느냐고

물어보는 것도 뭣해서 잠시기다려 치킨을 받아들고 집으로 와서 집사람과 캔터키 치킨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으며 생각해보니 내가 자주 갔든 이 단골 켄터키 치킨집은 근무자에 따라서 어떤때는 군인

디스카운트 물어보면 없다고 하거나 아니면 10% 디스카운트를 받았다.

 

닭고기를 6불이나 싸게 사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으며 콜라

한모금 마시자 지난 3월1일 부터 3일간 입원해서 관상동맥 검사 할때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든 흑인

재향군인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는 어린 나이에 미군에 입대해 월남 참전으로 부상을 당해 귀국해서

제대한후 직장을 찾으러 다닐때 월남 참전군인이라고 채용을 거두당했다고 했다. 이노병은 월남참전후

계속 직업군인으로 군생활을 해서 월남전 참전군인들이 제대후 직업을 구할때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몰랐으나 3일간 한병실에서 입원했든 흑인 재향군인으로 부터 그당시 상황을 들어서 그때 사정을 알게 되였다.

 

그는 결국 흑인과 월남참전 전역미군에 대한 차별로 직업을 구하는걸 포기하고  군제대후 연방정부에서 보조해주는

학비(GI BILL)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미육군에 장교로 입대해 몇년근무후 제대후 장거리 트럭 운전을 하다가

은퇴를 했다고 했다. 명분없는 전쟁을 하는 그때 미국의 군인들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그당시 현역이었든 이노

병도 군복을 입고 외출 나가면 젊은 남녀들로 부터 욕설을 먹거나 침세례를 받은 적이 있었다. 명분없는 전쟁을

벌이는 국가의 군대는 명분없는 전쟁을 벌이는 국가의 국민들로 부터 갖은 멸시를 당한다.

 

월남 전쟁이 끝난지 47년후, 1-2차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군대는 미국민들로 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군복입은 군인이 식당에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군복입은 군인의 식비를 내겟다고 나서고 이노병이

월남 참전 모자를 쓰고 한식당을 갔을때 한국인 여친과 함께온 청년 미국인이 내 식비를 내준적이 있을

정도로 요즘 미국 군인들이 대우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원해 가는 의용병이 미국과 한국 그리고 유럽에서 많다. 그들의 의협심에 찬사를 보내

지만 이노병은 전쟁터에서 살아남는건 운이라고 생각된다. 죽을 운이면 격전지가 아닌 지역에서 멀리서 날아온

포탄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조국아닌 남의 나라 전쟁에 지원해 참전한 의용군들이 모두 살아서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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