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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택사스 하늘에 떠오른 추석달

몇년전만 해도 고향의 추석날이면 가짜 송푠이라도 사다가 딸과 손주들과

나누어 먹으며, 고향의 추석명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건강이 않졸아지자 추석은 점점 잊혀져가는 고국의 명절로

변해간다.

 

오늘 오후, 추석날이라고 목사님이 전화를 했다.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교회문을 닫고 어떤 모임도 없었다. 그래서 이틀후 토요일 장년 신도들이 모여서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는 전언을 듣고 토요일 오후 교우들을 만나러 나가기로 했다.

 

전화를 끝내고 밖으로 나가자 하늘에 추석달이 구름사이에 떠있있다. 달을 가리는

구름이 지나갈때마다 몇장의 사진을 찍어서 그중 한장을 수정했다.

택사스 하늘에 떠오른 추석달

 

몇년전 보다 더오래된 예전에는 동생부부와 아들딸 불러서 제사를 지내고, 추석과 정월

초하룻날 차례도 열심이 지냈다. 그러다 어느날 부모제사나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

미국인들이 사는 미국은 왜 어쩐 나라보다 잘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죽은

조상을 잘모셔야 잘산다는 유교사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후 제사와 차례를

지내지 않고 있다.

 

혹시 내가 뭘 잘못 아는것일까? 하는 노파심에 몇몇 풍수전문가에 제사와 차례

로 조상공경하지 않는 미국민이 왜 잘삽니까? 그들에게 이메일로 문의를 했으나 아직까지 

이물음에 대한 답변을 보내준 풍수전문가는 없다.

 

달사진 찍다 잘못눌러 내얼굴이 나타나 어떨결에 한컷

묵직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다 핸폰을 사용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가 일년이

되였다. 늙은개에게 재주 가르칠수 없다는 미국 속담 처럼 나이든 내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짝듯 핸폰으로 사진을 찍기가 아직도 힘들어서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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