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이길수 있는 장사가 없다는 속담 처럼,
지난 10여년간 나에게 고기를 구워 먹는 즐거움을 주었든
바비큐 그릴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늙어가
처참한 모습으로 변햇다.
일주일에 두세번 주로 닭고기를 구어먹든 바비큐 그릴에서
닭고기와 함께 옥수수가 익어간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바비큐 그릴이 늙어 처절한 모습으로 변했다.
2주전 낡은 바비큐 그릴을 교체했다. 조립한 그릴을 가져왔으면
별고생이 없이 즉시 바비큐를 할수 있었으나 내가 직접
바비큐 그릴을 조립하고 싶어서 박스에든 그릴을 사왔다.
그런데 조립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후 6시 부터 시작한 작업이
밤 9시가 되여도 끝나지 앉자 옆집 데이빗이 와서 힘들게 조립하는
나를 보자 집으로 달려가 연장을 가지고와서 도와주자
일이 쉽게 끝났다.
이웃 사촌이 아니었으면 밤늦게까지 힘들게 바비큐 그릴을 힘들게 조립을
했을텐데 이웃 사촌의 도움으로 쉽게 끝났으나 그날밤 온몸이 저리고
쑤셔와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다.
항상 젊은 병사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바비큐 그릴
조립은 나 역시 세월은 이길수 없는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새 바비큐 그릴은 모든 부분이 철판으로 만들어져 세월이 지나도 별로 변형이
없게 제작되였고, 또 고기를 굽는 철판은 주물로 제작되여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지난 화요일 아침 장대 같은 여름비가 내렸다. 잠시 해가 났을때
비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빈대떡 대신, 닭고기 바비큐를 시작했다.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철판에 올리자 다시 긁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비큐그릴은 비를 맞자 하얀 수증기를 발산하며, 바비큐 그릴 안에서
닭고기는 익어갔다.
비가 멎자 뒤뜰은 다시 평상으로 돌아가 바비큐 그릴에서
잘익은 닭고기를 꺼내 아내와 함께 점심으로 먹었다.
뒷뜰에서 익어가는 감은 추석이 다가옴을 몸으로 알려주고 있다.
택사스 대초원의 하루가 저물어 가는 오후,
지난 화요일 아침에 내린 비로 지상에 있는 모든것을 태울것 같든
택사스의 악명 높은 한 여름낮의 열기는 참고 견딜수
있는 열기로 변해 석양에 지는 해는 화가난듯 얼글을
붉히며 서쪽 지평선으로 사라지며
대초원과 작별을 하고 있다.
더위야 내일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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