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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겨울비 내리는 밤 동파육을 만들다


을씨년 스럽게 겨울비가 내리는 어제 초저녁, 돼지고기

검색을 하다가 동파육을 만났다. 우리나라는 돼지고기 요리법이 제육볶음 

삼겹살, 수육이나 돼지의 모든 부위를 넣고 푹삶아낸 고기를

넣고 만든 순대국등 많지가 않았는데 중국화교 이연복 쉐프가 

만드는 동파육과정을 유튜보로 보니 입맛이 다셔질 정도로 먹음직

스럽게 보엿다. 


한식이나 양식이나 중국식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은 대부분 그 음식

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였는지에 대한 과정에 스토리가 담겨있다. 동파육

또한 스토리가 담겨져있다. 아래 동파육에 대한 전설은 구글 검색으로 퍼온

내용이다.


이름은 소동파에서 따왔다는 게 정설이지만, 조리법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있다.
  1. 소동파로부터 이름만 따왔다.
    • 1-1. 원래부터 있던 지방의 이름 없는 요리였는데 소동파가 즐겨 먹어서 동파육이 됐다.
  2. 소동파가 의도적으로 개발했다.
    • 2-1.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소동파가 자기가 먹으려고 연구해서 만들었다.
    • 2-2. 소동파가 지방관으로 있을 때 그 지방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을 줄 몰랐기 때문에 맛있게 먹는 법을 고안해줬다.
    • 2-3. 소동파가 지방관으로 있을 때 제방공사하는 인부들 수고한다고 대접한 요리가 유명해졌다.
  3. 소동파가 본의 아니게 만들었다.
    • 3-1. 친구랑 바둑을 두다가 냄비에 돼지고기를 올려놓은 것을 깜빡해서 확 쫄아붙었는데 그게 의외로 맛있었다.
    • 3-2. 돼지볶음과 황주를 주문했는데, 사투리를 잘못 알아듣고 돼지랑 황주를 볶아서 내왔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 3-3. 소동파를 칭송하는 백성들이 소동파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진상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술에 재워놨다가 먹었던 게 의외로 맛있어서 그것을 요리법으로 발전시켰다.

어느것이 진실인지는 밝혀진것이 없으나 대부분 한중일에서 2-3번을 정설로 추정하고 있다.  

완성된 동파육의 모습이다.구글에서 퍼온 사진


재료는 목살 부위를 쓰게 되여있다. 그래서 어제 코스트코와 샘스 클럽을

가보았지만 고기에 콜라겐이 풍부한 돼지 가죽이 있는 목 삼겹살이 없었다.

그래서 목살 대신 뱃살 삼겹살을 사왔다. 포장을 벗겨보니 배살 삼겹살도 

껍집을 벗겨냈다. 아래 사진 처럼 잘라서 30분간 끓는물에 익힌 다음 물기

를 페퍼 타올로 없앴다.

그다음, 왼쪽 철판에 설탕을 뭇고 설탕이 녹아 카라멜로 누렇게 변할때 삼겹살을 잘라 넣고 

원래는 돼지 가족만 누렇게변할때까지 익혀야 되는데 이노병은 그냥 잘라넣은 돼지고기 전체를 

누렇게 익힌 다음 바른쪽 철판에 옮겨 담았다.

철판에 담은 누렇게 익힌 삼결살에 고기가 물에 잠길만큼 붓고 그위에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돼지고기 잡내를 잡아줄 오향 2개, 월계수 잎 4쪽, 양파 한개를 썰어 넣고, 그다음 굵은

파 대신 실파 한단을 잘라 넣고, 계피, 꿀과 올리고당등 모든 조미료를 적당히 넣었다.

을씨년 스러운 겨울 비가 내리는 밤 9시에 끓이기 시작해 11시반까지 약불에 끓였다.

이연복 쉐프는 4시간 동안 긇이라고 했으나 깨내보니 속까지 다익어서 꺼냈다.

간장은 11시쯤에 넣어 잘 섰어서 간을 맞추어 주었다.

접시에 동파육 두점을 놀려 놓고 옆지기를 불러 주면서 맛좀 보라고 권하자

맛을 본 옆지기 왈! 여보 이게 뭔고기가 이렇게 맛있어? 이거 돼지 고기 맞아?

하면서 탄성을 연방 밷으며 정말 맜있게 먹었다. 음식을 만들고 난 다음에는

음식만든 사람은 음식 냄새에 질려 음식맛을 제대로 느낄수가 없는데......

젓갈로 한점 집어 먹자 이노병도 맛을 본순간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맛이 좋았다. 


이것저젓 넣는게 많은 동파육을 준비 하면서 어제 오후 월남수퍼에 들러 사온 월계수 잎은 

넣었는데 중요한 재료인 굴소스는 깜밖잊고 넣지 않았어도 그맛이 일품이었다. 청경체를

끓는 물에 데체 동파육을 싸먹어야 하는데...그것도 어젯밤 생략하고 먺었어도 동파육은 그맛이

일품이엇다.


맛에 반해 앞으로 계속 동파육을 만들어 먹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