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사랑 해주고 보살펴준 많큼 자라고 꽃을 피운다
8년전에 동백을 사서 뒷뜰에 심었으나 처음 2년만 꽃을 피우고 다음해 부터는
꽃 몽오리가 죽어 꽃을 피우지 않았다. 2년전, 뽑아 버릴까 할때 알라바마주에
사는 카페 친구가 한 겨울에 차고에서 피는 동백 사진을 올렸다. 생각해보니
뒷뜰에 심은 동백이 자라지도 않고 또 꽃망울이 죽는 이유가 바로 동백이
택사스의 겨울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장 동백을 화분에 옮겨 심고 겨울에는 차고에 화분을 옮겨놓자 동백은 지난해
5송이의 아름다운 동백꽃을 피워주엇다. 지난 여름에는 동백이 택사스의 더위에
이기게 오후에는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로 옮겨주자 동백은 내가 주는 사랑의
보답이라도 하듯 손녀의 돐날인 2월 8일부터 수많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속담이 있다. 중국의
집단농장인 인민공사가 망한 이유가 바로 주인의 사랑스런 발자욱
소리를 듣지 못해 들에서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을 하지못해 식량 생산이
격감해 홍위병이 난동을 부린 문화혁명때 수만의 중국인들이 아사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
손녀를 보면 사람도 사랑해주는 많큼 무럭무럭 자란다. 손녀가 태어나기 전에는
손주가 자식보다 귀엽다고 말하는 사람들 조금 모자라는 사람들로 보였다.
손주가 제지식 보다 귀엽다니 ㅉㅉㅉ.
정작 손녀가 태어나자 내생각이 조금 모자랐다는 사실을 알았다.
손녀의 돐날, 2007년 가을 고향에 갔을때 손녀를 위해 한복과 금반지
금팔찌를 사들고 왔으니 태어나지도 않은 손녀을 위해 내가 얼마나 손녀를
기다렸는지를 귀여운 손녀의 사진을 보면서 짐작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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