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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연

쇼생크 탈출 처럼

공포소설의 대가 스테판 킹의 소설을 1994년 영화화 한 쇼생크 탈줄 배경은 1940년대다. 은행가였든앤디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형무소에 수감되였다. 도서관 서기로 일하다 문을 잠그고 배짱도 좋게 형무소내에서 휘가로의 결혼 제3막을 확성기로 내보냈다. 음악이 형무소내에 울러퍼질때 눈을 지긋이 감고 감상하는 앤디의 모습은 관객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명장면이다.회계학을 전공한 앤디는 형무소장의 은행계좌를 관리 하면서 그가 부정축재로 모은돈을 모두 가지고 탈출에 성공했다.

 

 

탈출에 성공한 앤디는 자유를 얻고 환호한다.

 

 

 

앤디의 탈출을 확인한 형무소 소장은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통탄하며 자살을 택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형무소 소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목매 자살한 부룩스

 

형무소 탈출로 자유를 얻은 앤디와 달리 부룩스는 만기 출소해 이들의 사회정착을

돕는 기관에 인도되였다."옛날  형무소 가기전 가끔 차를 구경했으나 나와 보니 세상

천지에 자동차 없는 곳이없다"고 말하는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형무소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범죄를 시도하다 결국 거주하는 집 대들보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Brooks was here" 라는 문구를 주머니 칼로 새기고 목메 자살했다.

 

자신이 일하든 환경에서 한발 밖으로 나오면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대

어려움을 격는다. 직업군인들이 은퇴해서 격는 당혹감은 어느직종 보다 심하게 스트레

스를 더 받는다.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군대라는 페쇠된 사회에 익숙한 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기란 무척이나 힘든과정이다. 미육군 통계는 30여년 군생활한

부사관들이 은퇴후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몇년내에 사망율이 가장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사관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격는 당혹감은 부룩스가 형을 마치고 세상박으로

나와서 격는 당혹감과 별차이가 없을 것이다. 군복을 입었을때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

누구에게나 인정 받든부사관들이 군복을 벗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눈 순간 격어야 되는 당혹감, 집밖으로 나가면아무도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은 감당하기가 힘들다.

 

군복을 벗고 세상으로 나왔을때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들었든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평범한 미국인들에게 나라는 존재는 몇일전 이땅에 도착한 월남의 보트 피풀이나 나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들과 똑같이 대해준다는 사실에 나는 너무나 놀라 그때 받은 충격은 지금도 내 뇌리에서 떠나지않고 나를 괴롭힌다. 평범한 미국인들의 눈에 나는 그저 별볼일 없는

한 황인종에 불과했다.

 

미국사회에서 내존재가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시간은

10년이라는 길고도 긴 세월이 걸렸다.

 

내일이면 나는 지평선에서 해가뜨고 지는 대평원에 갇혀살다 앤디가 형무소를 탈출하듯

떠나 산과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고향으로 출발한다.

 

(대평원을 탈출 하며)

 

 

 

늙은 부룩스가 형무소에서 출감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목매 자살하기 위해 사용한 의자.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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