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지들에게 준비한 성탄선물 마지막 점검헤보니 준비 못한 선물이
있었다.준비못한 선물을 사기위해 옆지기와 함께 Costco를 오후에 갔다.
선물을 산후 핫더그를 사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때, 내 나이와 연배의 금발
아닌 붉은 머리의 할머니가 나에게 다가와서 Costco 기프트 카드 한장을
내밀며 월남참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양을 해도 무조건 손에 쥐어주는
친절을 거절할수가 없어서 받아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다.
불과 10여일전에 동네수퍼에서 카드로 물건값을 지불 하려 할때 나 대신
금발의 중년여인이 월남참전 고마움의 표시로 내물건값을 대신 지불해주
었는데..오늘 두번째로 같은 이유로 선물을 또 받았다.
이웃과 나누는 계절이 왔지만 미국이민 50여년만에 이렇게 백인도 아닌
이황인종 노병이 몇주사이에 백인여인들로 부터 두번이나 선물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다.
오늘 Costco에서 있었든 일을 옆지기가 코앞에서 지켜본후 나에게 건넨 말은
"당신이 황인종이라도 역시 당신은 멋이 있어서" 붉은 머리의 할머니가 선물을
주었다고 자신의 남편을 치켜세웠다. 옆지기의 농담에 내 대답은 그럴리는 없고,
내가쓴 월남참전 모자를 보고 선물을 주었겟지!
미국에 이민온 동족 어떤 집단은 동포노인세대를 자신들이 추구하는 조국의 공산화에
반대 세력으로 무시와 괄세를 지나 혐오까지 하는데,이민지인 미국에서 미국민들은 노인과
춸남참전 노병을 대하는 태도는 한국동포들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오늘 두번째 선물을 받고 갑자기 100세 시대에 노인 소리를 들는 나이는 몇살부터 일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확실히 해방직전후에 태어난 내 세대는 6.25 전쟁을 격었어도 자랄때 부
모세대들 보다 영양상태가 좋아 장수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개인의 생각이지만, 각자 건강상
태에 띠리 차이가 있겠지만,내 세대가 노인 소리를 들을 적당한 나이는 아마 85세쯤 부터가
좋을것 같다.
몇년전 고향 방문길에 20대에 영화배우로 데뷔한 신모씨를 근거리에서 조우한적이 있었다.
나보다 대여섯살 위인 그분은 젊은날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생긴 미남배우였다고
최근에 소문이 자자했는데, 앞에서 본 그분도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평범한 노인으로 변해
나에게 실망을 앉겨주었었다.
근거리에서 이노병이 그분과 나를 비교해보니 이노병은 젊은날이나 은퇴한 현재도 변함이 없이
조명이 필요없다.
2007년
2017년
이노병은 20대나 현재나 조명이 필요없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오늘도 택사스에서 젊은이 못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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