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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멋있고 우아하게 나이들기

어제 지인이 올린 글 "우아하게 나이드는 비밀"을 읽고 나자 링컨대통령이 남긴 "남자는

40이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유명한 말이 떠올랐다. 남자의 얼굴이 40이 되면

한 남자가 무슨일과 생각을 하며 살아 왔는지,40년의 세월이 얼굴에 반영된다는 뜻으로

얼굴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과도 상통하는 말이다.



나이들면 션 코넬리 처럼 우아하고 멋있는 노인이 되고 싶었는데...40을 넘고 70을 넘은 내

얼굴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3일전 Nikon 18-200mm로 찍은 내모습은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션 코넬리와는 거리가

먼 별볼일 없는 노약한 모습의 평범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구입한 별명이

여친 렌즈인 Nikon 85mm 1:18D렌즈가 생각났다. 400불이 훨씬 넘는 새 렌즈를 구입하긴

그렇고 해서 반값에 중고를 이베이에서 구입한 렌즈다.


그렌즈를 꺼내서 카메라에 장착하고 어제 큰딸이 왔을때 몇컷 찍어 보니...내 모습은 갑자기

윗사진과 비교해 20년이나 젊게 보였다. 인물사진이 잘나와 여자친구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렌즈 정말 거짓말이 이니었다. 젊어지는 샘물도 마시지 않았는데 정말 내 얼굴이 홍안의

미소년 처럼 피부가 깨끗하게 보인다.

20년이나 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내 모습에서도 션 코넬리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50대

남자로 보이는데...자세히 살펴보니 눈에서는 살기를 내뿜으며, 수북한 수염이 얼굴을 덥어

옛날에 본 서부영화의 한  장면에서 튀어나온 황야의 무법자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참전한

직업 군인의 잔재가 내 얼굴에 살기로 남아 있다.40+40이 다되여가도 지난날 무슨일을 했는지

얼굴은 정직하게 내가 과거의 직업이 무엇이 었는지를 증언하고 있다.


한국아닌 외국 미국에 살면서 시도 때도 없이 황인종 무시하는 백인들 사이에서 백인 못지 않게

당당하게, 우아하고 멋있게 나이드는게 소원이었는데..그 소원을 이룰수 있을지 모르겟다.


흐르는 음악-Once Upon a Time in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