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세시가 되자 검은 구름이 초원의 하늘을 덮어서 시원하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뒷뜰로
나가서 어제 뽑다가 다 뽑지 못한 사마귀 풀을 뽑다 보니 며칠전 약을 뿌린 불개미집에서 살아
남은 불개미들이 두군대나 새집을 지었다. 저녁을 먹고 개미잡는 약을 사러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휘발을 넣으려고 개스통 덧문을 열자 그안에 분명 있어야 될 개스통 마게가 없어졌다. 한달전에
휘발을 채우고 몇번 차를 사용하지도 않았으나 휘발유가 없어져 이상하다고 생각한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휘발이 값이 오르자 내차가 덩치가큰 구형이라 잠금 장치가 없어 휘발유를 훔쳐가기가 좋아서
도둑이 휘발유를 훔치고 당황하다가 개스통 뚜껑을 닫지도 못하고 겁에 질려 뚜껑을 가지고 간게 틀림없다.
좀도둑 맞으면 큰도둑 맏은것 보다 손해가 적어서 다행이나 기분이 상한다. 좀도둑 맏은
중에 제일 기억에 남고 나를 황당하게 만든 기억은 단연 워싱톤주 씨아틀 근교 매코드 공군기지
에서 있었다.
내일이면 월남으로 떠나는 날이라 속내외를 모두 빨아 건조기에 넣고 마를 시간이 다되어
가보니 기계는 돌아가는대 팬티와 런닝셔츠가 모두 없어졌다. 다음날 속내의를 살시간이
없어 비행기에 올라 월남을 향해 떠났다. 비행기는 알라스카를 거처 일본에 있는 요코다
미공군기지에서 급유를 받은후 월남을 향해서 다시 떠났다.
몇시간 잠에 빠졋다 깨어 났을때는 이미 비행기는 월남상공에 도착했다. 짐을 챙기자 출발
전에 사서 쓴 새작업모가 없어지고 땀에 절은 작업모가 한개 놓여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잠자다가 좀도둑을 당한 것이었다.
91년 새집으로 이사와 지난 구월에는 픽업트럭 뒷문을 도둑맏고, 몇달전에는 차고를
열어놓고 잠시 집안에 들어와 있는 사이 200불짜리 공기로 못박는 기계를 도둑 맏았다.
그외 작은것들 몇개를 더 도둑을 맏고 보니 전생에 내가 누군가에게 진빗이 많아 그빗을
갑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내자신을 위로 해보지만, 도둑을 맏을때 마다 그기분은
좋지가 않다. 도둑을 자주 맏는 것으로 봐 내 전생에 진빗이 꽤나 많은 가보다.
흐르는 음악, I.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