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전, 집을 짓고 이사하면서 아파트에서 사용하든 모든 가전품과 가구들 버리고 새로운 가전과
가구를 구입해서 이사를 했다. 그렇게 장만한 가구들이 20년이 넘자 수명연한을 다하고 하나들씩
내 곁을 떠나가고 있다.
몇일전 갑자기 작동을 멈추고 에로 코드가 떠올라 검색해보니 전문가 아니면 맥가이버 흉내 내다 감전사 할수도
있다는 설명에 수리를 포기 하고 다음주 월요일 쓰레기 수거 하는날 버리려고 차고에 임시 보관중이다.
새로 구입한 전자 오븐도 수명을 다한 오븐과 같은 상표로 1,200W 의 고성능 전자 오븐이다. 5-60불 저가의 전자 오븐
성능이 700W에 불과해 기능이 약하고 또 수명이 잛다.
25불짜리 라떼 메이커는 고장이 자주나 몇년에 한번씩 산다. 사진의 라떼 기계는 불과 라떼 100잔도 만들어 먹지
않았으나 압력이 올라가도 물이 나오지 않아 폭팔 할지도 몰라 쓰레기로 내놓았다. 바른쪽 커피 메이커는 원두를 넣고
전원을 누르련 원두를 갈아서 집안에 커피향을 뿜어내다가 커피를 만들어내며 우리 부부를 아침마다 반겨준다. 7년만에
수명을 다하고 쓰레기 신세가 되였다.
어제 아침에 커피를 만들다 기계가 고장나 포기하고 수명을 다한 커피 메이커와 같은 기능을 가진 하밀턴 커피 메이커를
주문했다. 잠자기전 다음날 아침 커피 마실 시간에 예약을 하면 넣어둔 커피 원두를 갈아서 구수한 커피향을 온집안에 내뿜으며 커피를 만들어 우리부부를 즐겁게 만들어 줄수 있는 새로운 커페 메이커.
지난 10여년간 저 이태리제 카푸치노 라떼 기계를 살가 말가 망설였다. 망설인 이유가 650-850불 이상가는 가격때문이었다, 은퇴한 졸병 연금으로 살아가는 주제에 저런 고가의 라떼 기계를 산다는거 내 형편과 주제에 맏지 않는 낭비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25불짜리 라뗴 기계를 계속 구입하다 보니...몇개 산 비용이 백여불을 넘었다. 그래서 오늘 내 형편과 주제에 맏는 가격의 중고를 이베이에서 구입했다. 사진의 기계는 작아 보여도 무게가 M1 가란드 소총 무게와 같은 8파운드로 무겁다.
이노병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티비 등등 고장나면 고치지 않고 버리고 새 물품으로 구입하며 사는데, 그이유가 고장난 가전 감가 상각비를 계산해보면 수리비가 새 전자 제품과 별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저 유명 이태리에서 제조한 아리예떼 카푸치노 기계도 고장 나면 버리고, 아니면 저 세상 가는날까지 생각날때 마다 동네 입구에 있는 스타벅스 가지 않고 집에서 라떼 만들어 즐겁게 먹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밥하고 반찬만드는 일은 고역이다. 그리고 이노병은 오랜 군생활로 한식보다 평범한 미국음식을 즐겨 먹는다. 그래서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고집스럽게 우기며 살고 있는 아내의 주장을 한쪽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 버리며, 이노병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거나 아니면 코스트코에서 데우면 먹을수 있는 평범하고 값싼 미국 즉석 음식을 사다가 데워 먹거나 프레셔 쿡커에넣고 음식을 익혀 먹는다. 노병이 즐겨 먹는 라싸그나가 코스트코 상표를 달고 냉동 6파운드 짜리가 16불이고 유명상표 스토퍼 라싸그나는 양이 반인 3파운드가 16불이다. 택사스 촌넘 답게 이노병은 싸고 양많은 코스트코 상표 라싸그나를 계속 사먹었다.
스토퍼 라싸그나가 값이 코스트코 보다 거의 배가 싼것 같아 무조건 몇개 사들과 와서 오늘 저녁 오븐에 데워 먹어 보니 그맛과 질이 코스트코 상표 라싸그나 보다 유명상표 스토퍼 음식 답게 맛이 정말 좋았다. 쌤스 클럽이 값올리기 전에 몇개 더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 두고 계속 먹을 계획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스토퍼 라싸그나를 먹었으니 이제 해인사 단풍을 구경할 차례다. 몇일전 티비를 보다가 해인사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핸폰으로 한컷 찍었는데...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게 사진이 잘나왔다. 이런사실을 예측한 삼성이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옛날에 접었는데...일본인들 자신들의 기술력만 믿고 계속버티 다가 아마 몇년 후면 명맥이 특수용 카메라 제작외 일반인 용도의 카메라 생산 부분은 문을 닫을지도 모르겠다.
Hauser(크로아티아 출신 첼로 연주가)-사랑의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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