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지난 금요일 기온이 화씨 104(섭씨40)도, 토요일 기온은 화씨 106(섭씨41)도
금년들어 최고의 더운날씨였다. 섭씨 40도가 되면 대문열고 나가면 화끈한
열기가 온몸에 덥처온다.
월남더위 빰치는 무더위다. 이렇게 더운 날씨와 조우할때마다 버릇처럼 내
전생에 무슨죄를 지어서 이렇개 염천지옥에서 살게 되였나, 하면서 자조석인
한탄을 쏫아내며 투덜대는 버릇이 있다. 올해도 전생을 탓하면서 토요일 너무
더워 걷기운동도 접고 밤 8시쯤 티비를 보고 있을때 천둥벼락이 치며 소나기가
쏫아졌다.
한줄기 시원한 비가 내리자 열기를 뿜어내든 지상을 식혀서 대문을 열고 나가도
후끈한 열기를 느낄수가 없었다. 무더운 더위를 염천지옥과 비유하며 살면서
또다시 버릇 처럼 택사스에서 떠나야지를 외치면서 도 못떠나는 가장큰 이유가
손주들을 두고 떠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마다 천재지변이라도 발생해 전기가 끊긴다면
하루는 버틸수가 있어도 그이상은 아마 버티기가 힘들고 나이많은 노인들이
제일먼제 더위에 지처 죽는자가 여기저기서 발생할것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에어컨이 없을때 이 무지막지한 더위를 무슨수로 견더냈냐고 물었을때
그들은 한낮에 더워진 집안에서 밤이 되여도 잠은 잘수가 없어서 집 밖에서 자고
낮이면 지난 밤에 더위가 식은 집안에서 생활햇다고 했다.
벼럭이나 천재지변으로 전기가 끊길때 자동으로 발전기가 작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설치하는 문재를 놓고 사위녀석과 논의 중이다. 이곳에서 계속 살려면
나같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언제 발샐할지 모르는 천재지변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밤 8시에 내린 소나기에 이어 오늘 일요일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섭씨 40도의 열기를 식혀줄 단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