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스크랩] 되돌아가고 싶은 이태원 원룸!

"오를리" 2007. 12. 22. 15:33

이태원 원룸을 떠나온지 한달 20일, 북택사스 대초원은 10여일 전까지 늦가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피곤이 몰려왔다. 글한편만 쓰면 쓸어질것 같은 현기증에 시달리다가
몇주간 치료를 받고나자 피로한 증세가 사라지며 세상은 다시 살만한 세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태원에 두고원 원룸, 두달간 오직 나혼자만의 공간속에서 느끼든 자유로운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하루에도 몇번씩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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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일 전까지 북택사스는 가을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냐려가며 바람이 불자 그고운 감나무 낙엽은 바람에

떨어져 잔디위에 수북이 쌓여갔다. 어제저녁 뒷뜰의 잔디를 모두긁어 자루에 담아 오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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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오는이, 찾아갈 이도 없는 이노병의 집은 심산유곡의 절간 처럼  고요한 적막에 휩싸여 지내다

어제밤 늦게 막내딸이 콜로라도주에서 성탄절 휴가차 왔다. 오늘 저녁은 아들녀석도 집으로 오자

오랫만에 적막이 깨지며 끓이는 커피향과 함께 사람사는 냄새가 집안에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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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같은 집에 같혀 사는 일상의 고역을 탈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육체는 이곳에 영혼은 두고운 이태원 원룸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노병의 성탄절은 쓸쓸하기만 하다.

 

즐거운 성탄절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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